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30대 직장인이 매달 10만 원씩 ETF 투자한 기록 (전략, 느낀점)

by jrecord1 2025. 5. 13.

※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콘텐츠이며, 특정 상품의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님을 밝힙니다.

 

월급 외에 별도의 소득이 없는 30대 직장인에게 ‘투자’는 언제나 신중할 수밖에 없는 주제입니다. 특히 목돈이 없는 상황에서는 큰 금액을 투자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면 시작조차 망설이게 됩니다. 필자 역시 매달 빠듯한 지출 사이에서 10만 원이라는 금액으로 ETF 투자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느덧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글은 직장인이라는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도, 적은 금액으로 ETF 투자를 실천한 6개월간의 기록과 후기를 담은 경험담입니다. 수익률은 물론, 매달 어떤 마음가짐과 전략으로 투자했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공유드리겠습니다. ETF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 특히 금액이 적어 고민 중인 분들께 현실적인 가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왜 ETF였는가? (소액투자, 리스크 관리, 분산투자)

처음 투자를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시작해야 할까?”였습니다. 종목을 직접 고르는 개별주 투자는 뭔가 두렵고, 펀드나 보험은 구조가 복잡하거나 해지 수수료가 있다는 말에 망설여졌습니다. 그러던 중 ‘ETF’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고, 직장인이라는 제 상황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여러 종목을 하나의 바구니로 묶어 놓은 형태로, 특정 지수나 산업을 그대로 따라가며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되는 상품입니다. 개별 종목의 급등락 리스크를 줄이고, 여러 주식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은 특히 초보 투자자에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방’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에 조금씩 참여하는 전략이 저에게 더 현실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ETF는 소액으로도 충분히 시작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이 컸습니다. 1주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고, 몇 천 원~몇 만 원이면 충분히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저처럼 월 10만 원이라는 한정된 예산을 가진 투자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최소 매수 단위가 낮다는 것은 곧 ‘투자 연습’을 자주 해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에게는 실시간 시세를 계속 지켜보는 것도 부담입니다. ETF는 개별주처럼 급변하는 뉴스나 이슈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고,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어 심리적 피로도도 낮습니다. 회사 일에 집중하면서도, 투자라는 자산 형성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었습니다.

또 하나 고려했던 요소는 정보 비대칭의 해소입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가 수많은 개별 종목을 분석하기엔 정보력과 시간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ETF는 전문가들이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추종하기 때문에, 복잡한 리서치 없이도 일정 수준의 질적 관리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ETF도 리스크가 있지만, 최소한 종목 하나가 부도나서 전액 손실을 보는 일은 적기에 초보 투자자에겐 ‘첫 단추’로 적합한 구조입니다.

결국 ETF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시간이 부족하고, 금액이 적고, 경험이 부족한 나 같은 사람에게 가장 적절한 시작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접근이 아니라, 투자 습관을 만들고 시장의 흐름을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느낀 순간, ETF는 가장 덜 부담스럽고 가장 이해하기 쉬운 선택이었습니다.

2. 매달 10만 원, 어떻게 투자했는가? (적립 방식, 분산 전략, 체계)

첫 달에는 10만 원을 어디에 어떻게 분산해야 할지조차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KODEX 200처럼 보편적인 ETF 하나만 매수했습니다. 그러나 투자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 매달 3종 ETF를 3:3:4 비율로 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 타이거 미국 S&P500 ETF – 글로벌 지수 추종 (30%)
  • KODEX 2차 전지산업 – 성장 산업 노출 (30%)
  • ARIRANG 고배당주 ETF – 안정적인 배당 기반 (40%)

이 비율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이나 본인의 관심도에 따라 조절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2차 전지 관련주가 과열되었다고 판단되면 해당 비중을 줄이고, 미국 지수 ETF에 좀 더 많은 금액을 할당하는 식입니다. 저는 매달 초에 시장 상황을 간단히 체크한 후, 주 초에 한 번씩 매수를 진행했습니다. 마치 ‘월급의 일부를 자동으로 저축하듯’ ETF를 사는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중요한 건 ‘일관성’이었습니다. 시장이 빠지더라도 꾸준히 매수하는 적립식 투자 방식은, 장기적으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수익률을 안정시키는 데 큰 효과를 줍니다. 6개월간 단 한 번도 매수를 건너뛴 적이 없었고, 이는 투자를 생활화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추가로, 거래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수수료가 낮은 증권사 앱(MTS)을 선택했고, 실시간 시세 확인보다 기록 중심의 투자일지를 작성했습니다. 투자일지를 쓰며 내가 왜 이 종목을 선택했고, 향후 어떤 기대를 하는지를 정리하다 보니, 투자 판단이 점점 더 논리적으로 변해가는 걸 느꼈습니다.

3. 6개월 후 수익률과 느낀 점 (실패와 통찰, 멘털관리)

6개월간 총 투자한 금액은 60만 원. ETF 3종에 분산되어 매달 약 2~3주씩 사 모은 결과, 2025년 5월 기준 전체 수익률은 약 +4.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금액으로 따지면 약 2만 8천 원의 수익입니다. 숫자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여기서 얻은 경험적 수익은 훨씬 더 큽니다.

우선 하락장에서 멘털을 유지하는 훈련이 되었습니다. 3개월 차쯤에는 S&P500이 조정을 받으며 전체 계좌가 마이너스로 전환된 적이 있었는데, 이전 같으면 손절하거나 불안해했을 겁니다. 하지만 ETF는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자산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적립식 투자 방식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여겼습니다.

또한, ETF를 통해 자산을 성장시키는 감각을 체득했습니다. 단기적인 수익률보다는 ‘꾸준히 투자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고, 지금은 월 10만 원이 아니라 15만 원으로 증액도 고민 중입니다. 투자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자산을 대하는 태도도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실패라고 느꼈던 순간도 분명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2차 전지 ETF를 너무 고점에 매수한 탓에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땐, ETF도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이후엔 일정한 분할 매수 전략을 도입했고, 급등한 섹터는 일정 기간 관망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점차 내게 맞는 투자 리듬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결론

6개월간 매달 10만 원씩 투자해 온 경험은 단순한 수익률을 넘어서, 금융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직장이라는 고정된 틀 안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입장에서, 정기적인 투자 습관은 단순한 자산 축적을 넘어서 생활의 리듬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투자를 하며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시간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월급이라는 고정 수입 외에, 장기적인 자산을 만드는 구조를 실천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조금 더 능동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적은 금액이라도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소비와 투자 경험은 자기 결정감을 높여주고, 재정적 자존감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6개월 동안의 변화는 단기간에 부를 이루거나 대단한 수익을 올린 경험이 아닙니다. 다만 그 과정을 통해 ‘꾸준함’이라는 무기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체감했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태도와 장기적 관점을 기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습니다.

투자는 정답이 있는 게임이 아닙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금융 감각을 키우고, 자산에 대한 철학을 쌓아가는 과정은 분명 의미가 있습니다. 매달 10만 원이라는 작고 반복적인 실천이, 언젠가는 더 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토대가 되어 줄 것입니다.

당장의 수익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하는 자신’을 만들어가는 일입니다. 리스크를 이해하고, 기록하며, 돌아보고, 개선하는 그 모든 과정이 결국엔 ‘자산’이 됩니다. 지금 투자하고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보다도, 어떤 태도로 접근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6개월간의 실천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월 10만 원으로도 ETF 투자가 가능한가요?

네, 가능합니다. ETF는 1주 단위로 거래되며, 일부 ETF는 5천 원~2만 원 수준에서도 매수가 가능해 소액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KODEX 200, TIGER 미국 S&P500 같은 대표 ETF는 1만~2만 원 선으로 월 10만 원으로도 충분히 분산 투자가 가능합니다. 소액으로도 적립식으로 꾸준히 매수하면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Q2. ETF는 무조건 우상향하나요? 손실 가능성은 없나요?

ETF도 손실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정 섹터(예: 2차 전지, 반도체 등)에 집중된 ETF는 단기 조정 시 큰 하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별 종목보다는 리스크가 낮고,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는 지수나 배당 중심 ETF는 안정성이 높습니다. ETF를 고를 땐 전체 시장을 추종하는 지수형 ETF와 안정적 배당 ETF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Q3. ETF에 투자할 때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고르면 좋을까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참고하세요:

  • 분산성: 시장 전체나 섹터를 골고루 담은 상품인지
  • 비용 구조: 총 보수(운용 보수)가 낮은지
  • 거래량: 유동성이 충분한지 (하루 거래량이 일정 이상인지)
  • 투자 목적: 성장형인지, 안정성 중심인지에 따라 섹터형 또는 배당형 선택
  • 투자 기간: 단기 수익이 목적이라면 변동성이 큰 ETF, 장기라면 지수 추종형 우선

초보자라면 ‘S&P500 ETF + 고배당 ETF + 국내 우량주 ETF’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안정적인 전략입니다.

 

※ 본 글은 개인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콘텐츠이며, 특정 상품의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님을 밝힙니다.

 

ETF 투자 관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