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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과 주식의 관계 (BHC, 교촌, 맘스터치)

by jrecord1 2025. 5. 17.

치킨은 이제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소비문화이자 경제 현상입니다. ‘1인 1 닭’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은 치킨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치킨값 너무 비싸졌다”는 것. 한 마리에 2만 원이 넘는 가격은 단순히 생활비 부담을 넘어, 치킨 브랜드들의 실적과 주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인 BHC, 교촌, 맘스터치를 중심으로, 치킨값 인상의 배경과 각 브랜드의 전략, 그리고 소비와 투자를 연결 짓는 흐름을 분석합니다. 치킨 한 마리에도 경제가 담겨 있다는 말, 함께 확인해 보시죠.

1. 치킨값 인상의 흐름 – 왜 계속 오르는 걸까?

치킨값이 오를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슷한 반응이 올라옵니다. “이제 치킨은 서민 음식이 아니다”, “치킨값이 금값이다”, “배달비만 줄어도 살 텐데...” 한 마리에 2만 원을 훌쩍 넘는 가격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업계에서는 "이 가격도 빠듯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치킨값은 내려오지 않고 계속 오르기만 할까요?

1. 원자재 가격의 지속 상승
치킨의 핵심 재료인 닭고기는 수입 의존도가 높고, 국내산도 사료비, 물가, 농장비 등의 영향을 받습니다. 밀가루, 튀김유(식용유), 포장 용기 등 부자재 가격 상승도 주요 원인입니다.

2. 인건비 부담 증가
국내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정책 변화로 매장 운영비가 상승하고, 주방·배달·매장 인력까지 포함된 구조에서는 인건비가 고정비의 핵심 요소가 됩니다.

3. 배달 플랫폼 수수료 구조
배달앱 수수료는 주문당 10~15%, 광고까지 포함하면 20% 이상 수수료가 부과되며, 이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처럼 원가 상승 + 고정비 증가 + 유통 수수료 부담이 겹쳐 있는 구조에서는 치킨 한 마리를 팔 때 남는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브랜드 본사나 가맹점주 모두 가격 인상 외에는 마진을 지키기 어렵다는 공통된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4. 브랜드 전략으로서의 가격
일부 브랜드는 가격은 유지하고 소스 양, 닭 중량, 기본 구성품을 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직하게 가격을 올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는 곳도 많습니다.

맘스터치처럼 가성비 중심 브랜드는 가격 인상보다는 세트 구성이나 옵션 전략으로 수익을 보완하려 합니다. 치킨값 인상은 결국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가 소비자와 맺는 관계 방식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론: 치킨값은 단순히 “비싸졌다”로 볼 수 없습니다. 원가, 인건비, 유통비용, 브랜드 전략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며, 소비자는 부담을 느끼고, 공급자는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하는 구조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브랜드별 전략과 수익 구조 – BHC, 교촌, 맘스터치

치킨 프랜차이즈라고 다 같은 전략과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BHC, 교촌, 맘스터치는 모두 국내 치킨 시장의 대표 브랜드이지만, 매출 구조, 운영 방식, 성장 전략, 타깃 소비자층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 차이는 기업 실적뿐 아니라, 각 브랜드가 시장에서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과 투자 매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BHC – 확장형 플랫폼 전략 + 효율 중심 수익구조

BHC는 매장 수와 메뉴 다변화로 확장 성장을 이룬 브랜드입니다. 대표 메뉴인 ‘뿌링클’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며, 사이드메뉴, 소스, 콜라보 제품군 확대를 통해 브랜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포장 특화 매장 운영으로 고정비를 줄이고, 자체 앱을 통한 중개 수수료 절감 전략도 병행합니다. 공격적 마케팅, 효율적 운영 구조, 확장성 기반 실적을 보유한 브랜드입니다.

■ 교촌치킨 – 브랜드력 중심의 수익형 모델 + 프리미엄 전략

교촌은 프리미엄 이미지와 브랜드 충성도가 강한 브랜드입니다. ‘레드오리지널’은 매운 양념치킨의 대표 메뉴로, 가맹점당 평균 매출이 높은 편입니다.

직영·가맹 혼합형 구조를 통해 품질 통제를 유지하며, 출점 속도보다는 가맹점 수익률과 브랜드 일관성을 중시합니다.

HMR, 와인, 카페, 해외 진출 등으로 사업 다각화 중이며, 코스닥 상장사로 실적과 주가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 맘스터치 – 복합 외식 구조 + 가성비 중심 전략

맘스터치는 치킨+버거 하이브리드 브랜드로, 세트 판매 중심 구조로 객단가를 높이며 매출을 확보합니다.

‘싸이순살’, ‘인크레더블버거’ 등 MZ 겨냥 메뉴가성비 가격 정책, 간결한 운영 방식으로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는 구조입니다.

상장 준비 중이며,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바이럴 중심 전략으로 성장성과 투자 매력을 동시에 평가받고 있습니다.

요약: BHC는 확장성과 효율, 교촌은 브랜드와 품질, 맘스터치는 가성비와 속도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전략 차이는 실적, 시장 점유율, 주가 흐름에 모두 영향을 미칩니다.

3. 치킨이 곧 주식이다 – 소비와 투자의 연결 고리

치킨 한 마리를 시켜 먹는 평범한 소비 행위가 어떻게 주식시장과 연결될 수 있을까요? 들어보면 조금은 과장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하는 소비 하나하나는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고, 매출은 실적, 실적은 주가로 직결됩니다. 이른바 “치킨이 곧 주식이다”라는 말은 더 이상 비유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실현되는 경제 흐름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예는 교촌치킨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교촌은 분기마다 매출, 영업이익, 가맹점 수 등의 데이터를 공시합니다. 이때 신제품 흥행 여부, 배달 매출 비중, 배달비 정책 등이 실적의 주요 항목이 됩니다. 우리가 특정 브랜드 치킨을 반복적으로 소비하면 이는 곧 실적 지표로 쌓이고, 주가에도 영향을 줍니다. 즉, 당신의 치킨 한 마리는 회계 장부에 숫자로 기록되며, 주주에게는 투자 판단 근거가 되는 데이터가 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BHC맘스터치처럼 상장은 안 되어 있지만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거나 상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들은 기관투자가나 프랜차이즈 관련 ETF, 펀드 등에서 미리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소비 패턴을 반영합니다. 특히 BHC는 지속적으로 실적 성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실소비자들의 반응은 투자자에게 ‘시장성’과 ‘브랜드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핵심 근거입니다.

또한 치킨은 감정 소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회식, 야식, 스트레스 해소, 스포츠 경기 관람 등 감정적으로 고조된 순간에 치킨 소비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외식 소비의 계절성, 시즌성, 이벤트성과도 맞물려 브랜드 실적의 사이클(순환 흐름)을 만들며,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 타이밍에도 영향을 줍니다.

더 나아가, 직접 주식을 사지 않더라도 간접적인 투자 경로도 존재합니다.

  • 프랜차이즈 산업 관련 ETF → 외식 브랜드 또는 납품사 투자
  • 닭고기, 포장재, 물류 등 공급망 기업 → 소비량 증가 수혜

이처럼 치킨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수많은 산업과 주가 흐름이 얽혀 있는 복합 산업 구조의 대표 소비재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소비자의 시선에서 투자자의 시선으로 전환하는 ‘관점’입니다. 치킨값이 올랐을 때 단순히 “비싸졌다”로 끝낼 것이 아니라, “그 원인은 뭘까?”, “이 브랜드는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기업의 실적은 주가에 반영될까?”라는 질문으로 확장해 보는 것이죠.

결국, 치킨은 단지 음식이 아니라, 투자자에게는 데이터이고, 기업에게는 전략이며, 시장에게는 시그널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시킨 치킨 한 마리가 사실상 하나의 ‘경제 활동’ 임을 자각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절반은 투자자입니다.

결론

치킨값 인상은 단순한 외식비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브랜드 선택과 소비 행위를 통해 기업의 실적에 기여하고, 투자 흐름에 신호를 보내는 참여자가 됩니다.

치킨을 먹을 때, 단순히 맛뿐 아니라 가격의 구조, 브랜드 전략, 투자 가치까지 생각해 보세요. 그것이 곧 지혜로운 소비자이자 실천하는 투자자의 시작입니다.

치킨과 투자 관련 FAQ

Q1. 치킨값이 오르면 기업에게는 무조건 좋은 건가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가격을 올리면 단기적으로는 매출과 마진이 증가할 수 있지만, 소비자의 가격 저항감이 커지면 주문량이 줄어들고 브랜드 충성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가맹점주의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점포 수 감소나 브랜드 이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원가 압박과 소비자 만족 사이에서 정교한 가격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Q2. 치킨 브랜드 실적은 주가에 바로 영향을 주나요?

A. 네, 특히 상장된 브랜드(예: 교촌치킨)의 경우, 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 매출 성장률
  • 가맹점 수 변화
  • 원가율
  • 신메뉴 성과

이런 지표들이 투자자에게 ‘호재’ 또는 ‘악재’로 해석되며, 단기 주가 흐름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상장사(예: BHC, 맘스터치)는 직접적인 주가 반응은 없지만, 상장 기대감 또는 ETF 편입 여부에 따라 간접적으로 투자 흐름에 영향을 줍니다.

Q3. 치킨 브랜드에 직접 투자할 수 없으면 어떤 방법이 있나요?

A. 직접 상장되지 않은 브랜드라면 아래와 같은 간접 투자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프랜차이즈 관련 ETF: 외식·소비재 중심 ETF에서 주요 치킨 브랜드의 협력사나 지분 보유 기업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유통·식자재 기업: 닭고기, 포장재, 물류 등을 공급하는 B2B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치킨 소비 증가의 수혜를 간접적으로 누릴 수 있습니다.
  • 상장 준비 중 기업의 모회사 또는 사모펀드

직접 투자 대신, 관련 가치사슬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 글은 특정 상품의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님을 밝힙니다.